대한항공 마틴이 3일 V리그 4라운드 KEPCO와 경기에서 안젤코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서브에이스 5·블로킹 4·후위공격 10…38점 맹위
센터 진상헌도 100% 공격성공률·블로킹 5개 활약
3-2 역전승…범실로 무너진 KEPCO ‘17연패’ 충격
네맥 마틴이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3개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3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2(24-26 21-25 25-16 25-23 15-5)로 꺾었다. 승점34(11승9패)를 기록한 3위 대한항공은 4위 LIG손보와 승점차를 3으로 벌렸다.
마틴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상대의 공격 범실로 24-23 세트포인트를 맞았다. 마틴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이뤘다. 마틴은 같은 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 3번째 트리플 크라운.
마틴은 5세트에서도 멈출 줄 몰랐다.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KEPCO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세트에서도 8득점을 기록한 마틴은 3∼4세트에서 각각 9득점하며 역전극의 시동을 걸었다. 마틴은 서브 에이스 5점, 블로킹 4점, 후위공격 10점으로 38득점했다. 공격성공률이 64%에 이를 정도로 완벽했다.
‘센터’ 진상헌의 활약도 눈부셨다. 2세트 중반 교체 투입되며 중요한 순간마다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안젤코, 서재덕 등 상대 주포의 공격을 차단했다. 수차례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수비를 이끌었고 속공 등 11점을 뽑아냈다. 100%의 공격성공률을 달성했다. 1∼2세트에서 각각 5개와 4개의 블로킹을 허용한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투입으로 높이에서 앞섰다. 김종민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쉽게 이기려고 조심스레 경기했던 게 고전했던 요인인 것 같다. 우승을 노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버릴 팀은 버리고 잡을 팀은 확실하게 잡아서 6라운드 중반 2위 싸움에 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