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DB생명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DB생명은 3일 구리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안방 경기에서 73-63으로 승리를 거두고 10승(19패)째를 올렸다. KDB생명은 이날 삼성생명에 62-67로 패한 4위 국민은행(13승 16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정규리그에서 KDB생명과 국민은행은 한 차례의 맞대결을 포함해 6경기씩 남겨 놓고 있다.
KDB생명과 신한은행의 경기는 지난달 8일 두 팀이 3 대 3 맞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첫 대결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KDB생명은 곽주영과 조은주,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슨을 신한은행에 내주고 대신 강영숙, 이연화, 캐서린 크라예펠트를 데려왔다. KDB생명은 크라예펠트(14득점)와 이연화(12득점) 강영숙(4득점)이 30점을 합작해 이적 3인방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곽주영(4득점) 조은주 로빈슨(이상 6득점)은 셋이 합쳐 16점을 넣는 데 그쳤다. 맞트레이드 후 내리 3경기를 패하면서 최근 4연패를 당한 신한은행(17승 11패)은 선두 우리은행(21승 8패)과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져 7연속 통합 우승으로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