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통해 자신감 얻어
이 씨는 장애를 겪으면서 점점 소극적인 성격이 됐다. 그런 이 씨에게 웃음을 되찾아 준 게 사물놀이 공연단 ‘땀띠’였다. 이 씨는 2003년부터 장애를 가진 또래들이 모인 ‘땀띠’에서 국악을 연주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땀띠’는 지난달 29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 씨는 꽹과리와 장구, 태평소를 맡고 있다. 그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모였지만 ‘땀띠’ 나게 연주해 보자는 취지로 이름을 지었다”며 웃었다.
이 씨는 서울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후 교수나 연구원이 되는 게 목표다. 대학생이 돼도 땀띠 활동을 계속해 전문 국악 연구자의 꿈도 함께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