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작년 신고건수 큰 차이
문제는 포상금 지급 조건과 포상금 액이 지자체별로 다른 데다 일부 지자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3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시민신고가 접수된 곳은 양천구로, 한 해 동안 과태료 부과 건수만 812건이었다. 양천구는 ‘담배꽁초 신고’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고 건당 포상금도 1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지난해 과태료 부과 건수가 6건에 불과한 동대문구의 포상금은 5000원이고, 신고자의 거주지가 동대문구일 때만 포상금을 지급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포상금이 적거나 지급 조건이 까다로운 강동구 관악구 중랑구 송파구 등도 지난해 시민 신고 건수는 50건 미만에 그쳤다.
과태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운전자가 많은 것도 문제다. 영등포구의 경우 지난해 과태료 부과 건수는 67건이지만 과태료를 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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