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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이번 겨울 최대 폭설…서울 16.5㎝

입력 | 2013-02-04 07:32:00

서울 12년만에 2월 최대 적설량…내일 밤부터 또 눈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아침까지 서울에 16.5㎝의 눈이 쌓이는 등 중부지방에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 지역별 적설량은 서울 16.5㎝, 인천 14.6㎝, 문산 14.0㎝, 동두천 13.0㎝, 춘천 12.2㎝, 철원 10.2㎝, 백령도 10.0㎝, 수원 9.8㎝, 원주 7.7㎝, 충주 5.5㎝, 서산 5.1㎝ 등이다.

유인관측이 아닌 CCTV 측정값으로는 오전 4시까지 의정부와 포천 광릉에 22.5㎝가 쌓였고 청평 22.0㎝, 고양 능곡 21.5㎝, 강화 21.0㎝의 등의 적설이 관측됐다.

서울에 내린 눈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것은 물론 2001년 2월15일 23.4㎝가 내린 이래 2월 적설량으로는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날 0시부터 내린 눈의 양만 따져도 역대 입춘 당일 적설량 가운데 최고였다.

춘천ㆍ철원 등 강원 영서 지역에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따뜻하고 습한 저기압의 공기가 대륙고기압의 차가운 공기와 중부지방 상층에서 강하게 부딪혀 많은 눈이 왔다"며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는 1월보다는 빠져나가는 2월이나 3월에 큰 눈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밤사이 눈을 뿌린 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해 수도권 지역의 눈은 모두 그친 상태다. 눈구름도 약해져 강원 남부와 충청남북도, 경북 북부에 약한 눈이나 진눈깨비가, 남부지방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중부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현재 눈이 내리는 지역도 1㎝ 미만 정도만 더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5일부터 6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눈비는 5일 낮 전남과 제주도에서 비로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충청남북도와 제주도, 울릉도ㆍ독도 3~8㎝,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남해안 1~3㎝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