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지원단 211명, 하루종일 선수단 뒷바라지
“지적장애인의 열정에 감명”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을 비추고있는 211명의 ‘대표선수지원단(DAL)’ 가운데 한 명인 김소영 씨. 강릉=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번 대회에는 3000여 명의 선수단과 맞먹는 28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맡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선수지원단(DAL·Deligation Assistant Liaison)은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단을 직접 이끌고 보살펴 주는 자원봉사자의 ‘꽃’이다. DAL은 경기 진행, 문화행사 관람, 관광 및 쇼핑 안내 등 하루 종일 선수단과 함께한다. 한밤중 갑자기 발생한 응급환자에 대한 조치도 DAL의 몫이다. 외국 선수들에게는 ‘한국의 얼굴’인 셈이다.
외국 국적 6명을 포함해 총 211명인 DAL의 평균 나이는 23세. 최연소는 19세, 최고령은 45세이며 대부분 대학생이다. 한국 선수단을 맡은 5명의 DAL 가운데 한 명인 김소영 씨(22·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4학년)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자원봉사자에 지원하게 됐다. 솔직히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잘 몰랐는데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지적장애인들이 어떻게 경기를 할까 걱정도 했는데 기우였다. 그들의 열정과 용기에 감명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다 많은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