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술 300년’전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장미가 있는 말의 두개골’(1931년·위쪽)과 잭슨 폴록의 ‘넘버 22’(1950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신대륙의 인간 군상을 초상화로 살펴보는 ‘아메리카의 사람들’부터 20세기 슈퍼스타를 망라한 ‘1945년 이후의 미국 미술’ 등 6부로 구성됐다. 존 싱글턴 코플리, 윈즐로 호머, 토머스 에이킨스, 메리 커샛처럼 미국인이 사랑한 화가들의 그림과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장미가 있는 말의 두개골’, 잭슨 폴록의 ‘넘버 22’, 앤디 워홀의 ‘재키’처럼 미국 미술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 거장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초기 이주민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화, 18세기와 19세기 응접실을 재현한 코너, 인디언 원주민들의 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대작을 중심으로 아실 고키,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 한스 호프만, 로버트 머더웰,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션버그 등 현대미술사에 빛나는 별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