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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강원]강원-충북 경제자유구역 지정 확정

입력 | 2013-02-05 03:00:00


4일 강원과 충북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환영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회단체들은 미리 준비한 축하 플래카드를 도심 곳곳에 내걸었고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소감과 추진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청을 개청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또 경제자유구역의 성패가 우수한 외국자본 유치에 달려 있는 만큼 지자체들의 사활을 건 외국 자본 유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남한 기술과 북한 자원이 힘을 모으는 ‘평화 공단’ 구상

강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릉시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와 구정 탄소제로시티, 동해시 북평 국제복합산업지구와 망상 플로라시티 등 4개 지구로 이뤄져 있다. 총면적 8.25km²(약 250만 평)로 1조30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4년까지 개발된다.

옥계지구는 첨단녹색 소재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구정지구는 복합국제학교 외국인전문병원 등이 있는 녹색시범도시로 만들어진다. 특히 옥계지구에는 북한의 자원을 들여와 활용하는 ‘평화의 공단’이 들어선다. 마그네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들여오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을 보태 남북 경협의 선도적 거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북평지구는 외국 기업 전용 단지, 첨단 소재 부품 산업, 물류 비즈니스 단지로 조성된다. 망상지구에는 플로라테마파크, 화훼거래소, 해양 관광 레저단지, 치유형 관광타운 등이 들어선다.

강원도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등 128개 외국 기업과 투자 및 입주 협약을 맺었으며 이들의 실제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 강원도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순조롭게 개발되면 2024년 5만3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비롯해 13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4조8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전 도민의 열정이 이끌어 낸 결실”이라며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을 환동해권 시대 개막을 알리는 획기적 전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 BIT 비즈니스 허브 구축

충북도 역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충북의 경제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는 일대 전환점으로 보고 기대에 들떠 있다. 충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친환경 BIT(생명·정보통신 기술)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 오송에 거점을 둔 바이오밸리지구와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지구, 충주시 가금면 일대 에코폴리스지구로 구성되며 총면적은 9.08km²(약 274만6700평)다.

오송지구는 신약 및 의료기기개발 연구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추진되고 에어로폴리스지구는 비행교육과 헬기 운송 등 복합항공단지로 조성된다. 에코폴리스지구는 자동차 부품산업과 의료 휴양산업 단지로 집중 육성된다. 충북도는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5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6조8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50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단계 경제자유구역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6년의 긴 산고 끝에 이뤄 낸 오늘의 값진 결과는 160만 도민이 한마음으로 이뤄 낸 장대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이자 새로운 경제 신화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충북이 중부권 시대,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인모·장기우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