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와 가까운 곳에 사는 여성일수록 임신을 더 쉽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대학교 연구진은 2000명에 달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벌인 일련의 연구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친정을 비롯해 친척이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여성이 임신을 더 빨리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첫째 아이는 물론 둘째 아이의 임신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까운 곳에 아이를 돌봐줄 가족이 있다고 느끼면 심리적으로 더 안정돼 여성의 생식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친정 엄마가 가까운 곳에 살수록 딸에게 임신하도록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로 꼽았다.
에식스대학교의 폴 매슈스 박사는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거라고는 추측했지만, 그 연관성이 사회·경제적 배경 등 무수한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폴 박사는 "소득, 학력, 종교, 인종 등 여러 가지로 비슷한 젊은 두 여성을 비교해본 결과, 가족과 더 가까운 곳에 사는 여성이 임신을 더 쉽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도상국, 선진국에 상관없이 같은 패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육아 정보 사이트 멈스넷의 설립자 저스틴 로버츠는 "가족의 지지와 후원은 출산 후 엄마의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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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