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 하락속도 더 빨라, 금융위기 빼면 11년만에 처음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2.2%로 서비스업(2.4%)보다 0.2%포인트 낮았다.
2002년 이후 줄곧 서비스업을 웃돌던 제조업 성장률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잠시 역전됐지만 2010년부터는 ‘V자’ 반등을 하며 서비스업 성장률을 큰 폭으로 앞섰다. 2009년을 빼면 2002년 이후 10년 내내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한 것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전년 대비 서비스업 성장률이 3.9%→2.6%→2.4%로 조금씩 떨어진 것과 달리 제조업 성장률은 14.7%→7.2%→2.2%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조업과 함께 서비스업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위기 때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서비스업을 내수산업으로만 볼 게 아니라 의료, 관광 부문 등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