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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 울수도 웃을수도

입력 | 2013-02-06 07:00:00

연기자 수애. 동아닷컴DB


‘야왕’서 악녀연기로 시청자들 미움
“실감나는 표현” 반사적 칭찬엔 흐뭇

단아하고 청순한 매력이 빛나는 연기자 수애(사진). 애절한 눈빛과 말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가 요즘 ‘평생 먹을 욕’은 다 먹을 정도로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SBS 월화드라마 ‘야왕’의 주다해 역을 실감나게 표현한 덕분(?)이다. 극중 주다해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악녀’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쳤던 남자(권상우)에게 누명을 씌우고 심지어 딸을 잃은 슬픔도 잠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악녀’ 본능을 꺼낸다. 시청자는 “막가파”, “비열한 연기의 끝”, “비정한 엄마”, “끔찍하게 무섭다”는 반응과 함께 “정말 오래 살겠다”며 주다해 캐릭터를 연기한 수애에게 감정을 이입시켜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수애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 번도 이 같은 비난을 받은 적이 없어 당혹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실감나게 표현”한 것에 대한 반사적 칭찬이라는 점에서 흐뭇하기도 하다. 그의 한 측근은 “사실 받아들일 수 없는 비난에 이르면 수애가 ‘힘들다’고 했다. 이 모두 연기자로서 감수해야 할 것이어서 오로지 연기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몰입할수록 비난은 더 쏟아지지만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악녀’ 연기를 위해서는 긴장감 충전도 필수. 매일 밤샘 촬영에 나서는 수애에 대해 이 측근은 “일주일에 5∼6시간 쪽잠을 자고 있다. 생마를 갈아먹거나 장어즙 등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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