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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벤슨 오고 수비 확실히 강해졌다”

입력 | 2013-02-06 07:00:00

 모비스가 최근 영입한 용병 로드 벤슨(큰 사진)은 우승을 위한 승부수다. 모비스의 중심선수 양동근(작은 사진)은 “분명히 ‘벤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벤슨에게 수비 몰려 볼 흐름 좋아져
라틀리프에게도 벤슨은 큰 자극제”


지난달 28일 프로농구 모비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뛰던 로드 벤슨(30)을 영입했다. 모비스의 벤슨 영입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승부수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한계를 느껴온 유재학 감독은 벤슨을 영입함으로써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기틀을 마련했다.

○높이 보강, 수비 효과 UP

모비스로 이적한 뒤 벤슨은 3경기에서 평균 12.3점·6.7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LG 시절에 비해 하락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 새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벤슨은 동부 시절부터 영리함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 전력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한다. 모비스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3일 KT전에선 18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기록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국내선수들과의 신뢰다. 벤슨은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해 국내선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비스의 볼 흐름이 한결 매끄러워진 이유이기도 하다.

모비스의 중심 선수인 양동근은 수비에서도 ‘벤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아직까지 공격은 손발을 좀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수비에선 분명한 효과가 있다. 높이도 있고 수비 센스도 좋은 선수라 확실히 팀 수비가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벤슨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꽉 짜여진 조직력을 자랑하는 모비스는 벤슨의 영입으로 그 위력을 한층 강화했다.

○라틀리프 각성 효과?

벤슨이 이적해오기 전까지 주전으로 뛰던 라틀리프는 졸지에 식스맨 신세가 됐다. 벤슨의 합류 전까지 경기당 26분여를 뛰었던 그의 출전시간은 10∼15분 사이로 크게 줄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첫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 라틀리프는 2라운드부터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모비스의 골밑을 책임져왔다. 그러나 벤슨의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모비스는 이번 트레이드가 라틀리프에게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양동근은 “라틀리프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경기력 차이가 확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었다. 벤슨 영입은 라틀리프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라틀리프도 팀에 더욱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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