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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내가 안철수라도 지금 민주는 싫어”

입력 | 2013-02-06 10:50:00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라도 지금의 민주당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내부의 성찰과 혁신을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 신당설'과 관련해 "안 전 교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민주당으로 들어와서 함께 혁신하고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안 전 교수가 민주당을 생각하지 않고 밖에서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자유지만, 국민들에게 야권 분열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현재 민주당 내부 사정이나, 국민의 생각에서 보면 제가 안 전 교수라도 민주당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더 큰 성찰 속에서 혁신하고 내부 단결을 잘 하면 그때 안 전 교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지난 대선 과정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명진 스님과 만났다면서 "명진 스님도 '민주당이 팔다리가 잘리고 상처가 났는데 반창고 하나 붙여 일어나려고 한다. 깁스할 것은 깁스하고 수술할 것은 수술해서 완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한명숙 의원직 사퇴론에 대해서는 "한 두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 는 전당대회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빨리 전당대회를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투표 방식의 당 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나는 처음부터 반대한 사람"이라면서도 "기왕 민주당에 상당히 정착된 제도이기 때문에 보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응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간 경색 국면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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