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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방문의 해]매력적 관광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는다

입력 | 2013-02-07 03:00:00

부울경 방문의 해 자체사업




창선삼천포대교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 울산 경남은 1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3개 시도는 공동사업과 자체사업을 병행해 올 한 해 외국인 관광객 383만 명을 포함해 국내외 관광객 1억58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하고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활동도 펼친다.

부산시는 케이팝 한류스타 활용 관광상품화, 자전거 부산관광대회 등 22개 자체사업을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 서울 간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을 적극 유도한다.

유람선을 타고 부산 바다관광을 즐기거나 인근 도시인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크루즈 관광도 활성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통 큰 세일행사도 연다.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서면 등 주요 관광지 백화점과 쇼핑센터 호텔 음식점 등이 일제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격을 할인해 주는 ‘부산 그랜드 세일’을 9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펼친다.

울산시의 자체사업은 24가지. 부울경 방문의 해를 계기로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집중적으로 알려 신(新)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울산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 관광상품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울산 12경, 생태문화, 산업수도, 영남알프스 등이 그것.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주요 공항과 지하철역, 주요 언론매체, 여행잡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활용해 울산의 강점을 소개한다.

이벤트 사업으로 대한민국 한복페스티벌, 울산관광의 날, 울산관광 전국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해외관광업 최고경영자(CEO) 친선 교류, 울산투어 마케팅지 발간 사업도 펼친다. 영남알프스의 사계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억새 대축제와 하늘 억새길, 둘레길 등을 소개하는 산악관광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경남은 올해 굵직한 국제행사가 많다. 그러나 자체사업을 41가지로 세분해 관광객 유치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로 했다. 우선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9월 6일∼10월 20일), 대장경세계문화축전(9월 27일∼11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축제에 3년 연속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등에 힘을 쏟는다.

이와 더불어 사천공항의 중국노선 전세기 취항과 대규모 관광설명회 등을 통해 올해 중국 관광객 50만 명을 유치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 계획이다. 해외 특파원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인을 초청해 팸 투어를 실시하고 도내 유명 관광지에 대한 관광콘텐츠 영상물도 만들 계획이다. 또 한중일 3개국 학술심포지엄 개최, 해외 관광홍보 설명회, 주한 외교사절 초청 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강정훈·조용휘 기자 manman@donga.com
▼ 부울경 3개 시도 힘 모아, 매력관광 포인트 200% 활용… 허남식 부산시장 ▼

허남식 부산시장

“부산 울산 경남이 ‘부울경 방문의 해’를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동남권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올해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3개 시도가 힘을 합하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관광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우선 중국, 일본 등 현지 공동프로모션과 설명회를 8차례 정도 열어 관광 세일즈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의 영화영상, 기업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MICE·마이스), 축제와 경남의 다도해, 울산의 산업 등을 연계해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등 3개 시도의 강점을 활용한 공동코스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과 중국·일본간 직항노선을 신규로 증설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7월경에는 3개 시도를 중심으로 운항하는 2000t급 케이스타크루즈를 취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 시장은 “현재 3개 시도가 공동개최 의의를 살려 상품개발, 홍보 및 마케팅 등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울경 하모니 원정대, 관광테마열차 운행, 중국 내 공동홍보관 운영 등이 그런 사업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부산만의 특색 있는 사업으로는 한류스타를 활용한 케이팝 입체영상(3D) 시네마 운영 지원, 한류스타 초청 팬미팅 및 사인회 추진 등 한류관광 상품화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9, 10월경 부산그랜드세일 기간을 지정해 외국인 쇼핑 관광객 유치, 자전거 부산관광 대회 개최, 부산관광 동영상(UCC) 홍보대사 경연대회 등도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야심찬 프로젝트들이다.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룬 태종대, 동래학춤, 금정산성, 용궁사 등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것도 부산의 강점이다. 여기에 부산국제영화제·부산세계불꽃축제(10월), 부산바다축제(8월), 부산항축제(5월) 등 특화된 관광성 축제도 많다.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23% 정도가 부산을 방문하고 있으나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 부산관광공사가 운영에 들어갔고, 2015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인 300만 시대를 내년도로 앞당길 계획입니다.”

허 시장은 “울산·경남과 힘을 보태 부산의 매력관광 포인트를 200% 활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천혜자연·산업시설을 동시에” 울산의 진면목 알리겠다… 박맹우 울산시장 ▼

박맹우 울산시장

“올해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에게 ‘울산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 부울경 방문의 해를 공동추진하는 것은 관광사업을 매개로 광역행정의 모델을 제시하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그는 “올 부울경 방문의 해는 시도 간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공감의 장이라는 측면에서 기존의 ‘지역 방문의 날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수도권 중심의 관광에 대응하는 광역관광축을 형성하고 역동적인 관광도시 분위기를 조성해 부산, 경남과 함께 산업, 생태,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울산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 울산의 산악과 해양, 생태, 산업이라는 4대 테마관광을 벨트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산공항에서 중국과 일본 주요 도시에 전세기를 운항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고래축제와 옹기축제 조선해양축제 등 주요 축제의 경쟁력을 높여 브랜드화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울산만의 매력 있는 관광 포인트로 “울산은 산과 강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는 역사 문화자원이 뛰어난 친환경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 도심의 산소 창고이자 철새들의 도래지인 태화강 생태공원과 대공원 장미축제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영남알프스, 강동 몽돌해변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영남알프스를 매개로 ‘알프스’라는 지명을 가진 중국과 뉴질랜드 스위스 일본 등과 국제교류를 시작했다”는 박 시장은 “외국인 쇼핑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면세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울산은 세계적인 산업도시이면서 친환경 생태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며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을 찾는다면 천혜의 자연과 산업시설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풍성한 문화·관광 향유하며 ‘경남의 속살’ 느껴보세요… 홍준표 경남도지사 ▼

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은 국내 어느 시도보다 관광자원이 많고 그 매력도 뛰어나다. 주요 관광지와 국제적인 축제를 엮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4일 함양군과 산청군을 순시하는 과정에서 산청 동의보감촌을 찾아 한방 기 체험장 등을 둘러보며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은 올해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최구식 집행위원장 등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 가볼 만한 50곳’ 가운데 경남에서 9곳이 꼽혔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지 99곳 중에서는 10곳, 누리꾼이 꼽은 휴가명소 9곳 중 2곳이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자원이 뛰어나다는 설명.

그는 “이 같은 자원에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대규모 축제를 연계하면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및 일본 항공사의 사천공항 전세기 취항을 추진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주한외교사절단, 한국주재 외국특파원 팸투어도 마련한다. 또 종사자에 대한 친절교육, 관광안내 표지판 보완, 식당 메뉴판 정비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도지사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찾아오는 경남, 다시 찾는 경남’을 슬로건으로 경남 관광육성 8대 공약을 제시했던 홍 지사는 “부울경 방문의 해를 계기로 그동안 홍보가 부족했던 ‘경남의 속살’을 널리 알리면서 방문객에게는 풍성한 문화와 관광을 향유하는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지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우포늪이 위치한 경남 창녕 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생태관광 및 힐링축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농촌 산촌 어촌이 어우러진 경남은 다양한 체험 및 생태관광이 가능하다”며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우포늪 등은 훌륭한 환경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우포늪에는 따오기 복원센터도 들어서 있다. 이어 “유서 깊은 전통사찰들이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도 활성화 돼 있다”고 소개했다.

‘당당한 경남시대’를 표방하고 있는 홍 지사는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도민들이 정성과 마음을 모아 관광객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드리겠다”며 “꼭 경남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