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근무 '유럽화'하면 2100년 세계 평균기온 절반 '뚝'
지구 온난화 현상을 줄이려면 미국인들이 조금 덜 일하고 더 놀아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소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근무형태를 유럽처럼 변경해 연중 근무 일수를 줄이고 휴일을 늘린다면 오는 2100년까지 세계 평균 예상 기온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를 쓴 CEPR 소속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즈닉은 "간단히 말해 적게 일한다는 것은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뜻이고, 이는 지구온난화도 완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생산량 증대의 길을 택할동안 유럽 국가들은 이미 여러 해에 걸쳐 공휴일 및 휴가, 휴직 기간 등을 늘리는 방법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해왔다"면서 이제 미국도 변화할 시간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에 따른 국내 소비 감소를 피할 순 없다며, 이는 싫어도 감내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로스닉의 이번 연구결과는 앞서 2006년 동료 경제학자 마크 웨이스브롯과 공동발표한 보고서 내용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당시 보고서는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이 장시간 근무하는 미국의 노동관을 받아들일 경우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결과 유럽이 미국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린다면 현재 미국의 절반에 불과한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