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도전 3국 10보(159∼179)
좌하귀에서 선수를 잡은 조한승 국수는 159로 가일수를 해 찜찜했던 곳을 보강했다. 이것으로 흑의 우세.
참고 1도처럼 흑이 손을 빼고 상변에 흑 1로 이으면 어찌 될까. 그러면 백은 2로 움직인다. 백 4로 둘 때, 흑 5로 젖히고 흑 7로 잇는 게 흑의 최선. 흑 9로 잇는 것도 선수여서 흑 13까지 흑이 여유가 있는 한 수 늘어진 패. 백이 미리 결행했어도 흑의 우세라고 봐야겠다. 그래서 최철한 도전자가 전보에서 손을 빼고 좌변을 먼저 둔 이유이기도 하다. 159로 둬 우변의 뒷맛을 차단한 조 국수는 여유가 있다.
160은 마지막 패착.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두면 아직도 백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163도 큰 곳이어서 백이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국면이다.
이후 20여 수를 진행하다가 백이 돌을 거둔다. 반면 10집 이상 차이가 나는 형세. 조 국수의 2연패가 달성되는 순간이다. 조 국수는 시상식 자리에서 “3연패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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