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대학생 기숙사 서울 영등포구 ‘충북학사’ 인기올해 경쟁률 6대1 기록… 청주 ‘청람재’도 지원 몰려
충북 출신 인재들을 위해 수도권과 청주에 마련한 기숙시설인 ‘충북학사’와 ‘청람재’의 입사 경쟁이 치열하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출신 수도권 소재 대학생들을 위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충북학사의 올해 입사 경쟁률이 6.09 대 1을 기록했다. 모집인원 100명에 609명이 지원한 것. 지난해에는 9.3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은 성적기준을 재학생은 B학점 이상, 신입생은 내신성적 80점(백분율 기준)이상 혹은 수학능력시험 3등급 이상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충북학사 입사 선발 기준은 학업성적으로 75%를, 가정형편으로 25%를 각각 선발한다.
충북학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방값이 싸고 편의시설이 잘돼 있는 데다 ‘인재의 산실’로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수도권 소재 대학생들을 위해 1992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충북학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건물이 좁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09년 도비 396억 원을 들여 영등포구 당산동에 3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현재 충북학사를 새로 지었다.
충북학사의 월 이용료는 2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2인 1실로 피트니스센터까지 갖췄다. 해마다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 등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학습방법과 경험담을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그 덕분에 개원 이후 지금까지 사법고시 합격자 30명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가 80명에 이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