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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주국’ 잉글랜드가 23년 만에 ‘삼바축구’ 브라질을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경기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맛봤다.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꺾은 것은 1990년 3월 1-0 승리 이후 처음이다.
반면 브라질은 최근 콜롬비아전 1-1 무승부, 아르헨티나전 1-2 패배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를 중심으로 대니 웰벡과 시오 월콧이 좌우를 파고들고, 윌셔와 클레벌 리가 전방위적인 압박을 보여줬다.
반면 브라질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 1년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고참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네이마르 다 실바, 오스카 등이 그중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브라질은 전반 19분, 잭 윌셔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나우지뉴가 날려버리며 이날의 결과를 예고했다. 호나우지뉴는 재빠르게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가 잘 막아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15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램파드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다 실바(22)는 경기 전 “잉글랜드는 루니 원맨팀이다. 브라질의 상대가 아니다”라는 자신만만함을 보였지만, 자신감을 승부로 증명하지는 못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