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최근 위문
전석종 전남지방경찰청장이 17년 동안 광주보훈병원에서 의식불명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인원 씨를 위문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김인원 씨는 17년 동안 눈만 겨우 깜빡거릴 뿐 호흡기에 의지해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 그동안 김 씨의 아버지가 홀로 병상을 지켰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간병하며 느낀 애달픈 부정을 시로 써 ‘노래하는 새들도 목이 타는가’라는 제목의 시집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시집에 편지를 동봉해 당시 안재경 전남경찰청장에게 보냈다. 편지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휘관들이 현재 근무하는 의경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 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안 청장과 후임 전석종 청장은 직원들을 이끌고 병원을 찾았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전남경찰청은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김인원 씨에게 훈장이 추서되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김 씨의 아버지는 “내 아들이 누워 있는 동안에도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으로 젊은이들을 떠나보냈다”며 “불행은 내 아들에서 끝내야 하고 이는 아들을 둔 모든 부모의 마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