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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살 뺀 박경완 “일본 가도 된대요”

입력 | 2013-02-08 03:00:00

SK 전지훈련 2차 테스트 통과… 김광현 등과 오키나와 합류




동아일보DB

‘비룡의 안방마님’ 박경완이 이를 악물었다.

박경완(사진)은 11일 SK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박경완은 지난달 팀의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행이 좌절됐다. 현역 생활 연장을 선언한 박경완은 올 시즌 재기를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SK는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며 박경완을 붙잡았다. 하지만 박경완은 SK가 실시한 체성분 테스트라는 공평한 숫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배를 마셨지만 이만수 SK 감독에게 서운한 맘은 없었다.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통과하겠다는 목표만을 향해 달렸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훈련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 감독으로부터 잔류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위임받은 김용희 2군 감독이 수시로 체성분 테스트를 실시했다. 마침내 박경완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박경완의 움직임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고 힘도 더 붙은 것 같다”며 “지난달 4일 측정했을 때보다 지금은 근육량이 64.8kg에서 67.2kg으로 늘었고 체지방률은 17.1%에서 14.3%로 줄었다”고 전했다. 박경완의 체성분 수치는 아직 기준치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기준치에 근접한 박경완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부상 등으로 국내에서 훈련하던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 전유수 채병용 최영필(이상 투수), 김강민(외야수) 등 SK의 주축 선수들도 11일 박경완과 함께 오키나와로 떠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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