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뉴스와이드’ 심층 ‘이슈진단 뉴스A’ 방송 새실험

채널A는 지난달 28일부터 메인뉴스를 이원화했다. 국내 최초로 스트레이트 뉴스와 심층 해설 뉴스를 완전히 분리해 심층성과 속보성을 모두 극대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 과감한 선택과 집중 ‘이슈진단 뉴스A’

채널A 뉴스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감행한 것이다.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채널A처럼 속보와 해설을 아예 분리하면 시간 제약을 받지 않아 심층성이 더욱 살아날 수 있다”며 “오후 8, 9시 지상파의 스트레이트 뉴스를 접한 시청자들이 목말라하는 해설 보도를 깊이 있게 제공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5일 ‘이슈진단 뉴스A’는 공직자 인사검증제도의 개선에 관해 15분 넘게 짚었다. 전문가 대담 등을 통해 미국의 경우 사전검증 답변서에 허위진술을 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답변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사례를 들며 제도 개선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김승련, 이언경 앵커는 “이슈를 자세히 분석하려면 15분도 짧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유종헌 채널A 보도본부 편집1부 부국장은 “1단짜리 기삿거리도 심층적으로 다루면 사회 전체의 문제점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리포트와 대담뿐 아니라 참신하고 흥미로운 뉴스 형식을 선보여 뉴스의 어젠다 세팅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3시간 빠른 뉴스 ‘뉴스 와이드’
‘뉴스 와이드’는 오후 8시, 9시에 시작하는 지상파 메인뉴스보다 2∼3시간 이르다. 뉴스 와이드 시청자들은 그날의 주요 스트레이트 뉴스를 그만큼 빨리 접하는 셈이다. 박상규, 김정안 앵커는 “속보성을 강화한 만큼 정확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웅 교수는 “메인뉴스를 2개로 분리 운영하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드물다”며 “채널A의 과감한 시도가 수년간 지속되는 방송뉴스 시청률 하락 경향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 황호택의 ‘눈을 떠요’… 33년 기자의 토크쇼, 내공 ‘번쩍’ ▼
평일 오전 10시40분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진행자의 이미지 덕에 다양한 분야의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대담할 수 있다. 강수진 채널A 문화과학부장과 함께 진행한다.
▼ 김광현의 ‘탕탕평평’… 23년 현장취재 생동감 ‘팡팡’ ▼
평일 오후 2시30분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는 항상 그날의 주요 이슈와 관련된 물건을 손에 들고 나와 설명한다. 제과점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됐다는 뉴스를 다룰 때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빵을, 대북 ‘당근과 채찍’ 정책을 설명할 때는 당근을 들고 나오는 식이다.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다.
‘흑묘백묘’ 코너는 경제 뉴스와 이슈를 깊이 있게 다뤄 인기가 높다.
▼ 이언경의 ‘직언직설’… 꼼꼼한 사전조사… 만사가 ‘쏙쏙’ ▼
평일 오후 3시40분
진행자는 ‘공부하는 앵커’로 정평이 나 있다. 꼼꼼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이슈의 맥을 짚고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토크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평이다. 이 앵커는 “일상에서 와 닿는, 보통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시사 토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 박종진의 ‘쾌도난마’… 시사대담의 개척자… 의문 해소 ‘콕콕’ ▼
평일 오후 4시50분
올 1월 이후 방영된 26차례의 매회 평균 시청률은 1.96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 시청 가구 기준). 주 5회 본방송, 매일 밤 재방송(밤 12시 10분)과 토요일 방영되는 ‘쾌도난마 스페셜’까지 일주일 단위로 시청률을 합산하면 20%포인트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주 1회 방영되는 MBC ‘100분 토론’의 평균 시청률이 1.775%, KBS1 ‘생방송 심야토론’ 평균 시청률이 2.504%인 것과 비교할 때 ‘쾌도난마’의 영향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