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직검사들의 각종 비리와 추문에
시달렸던 검찰이
대검 감찰본부에 수사 전담 부서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검 중수부 폐지에 따라
약화될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보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리포트]
기업에서
10억 원대 금품을 받았다가
구속기소된
김광준 부장검사.
현직 검사가 사무실에서
조사 중이던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이른바 ‘성추문 검사’ 까지.
검찰총장이 물러나는
수난을 겪은 검찰이
감찰조직 강화에 나섰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기존에
검사와 수사관의 비위감찰을 담당해온 감찰1과와
직무감찰을 담당해온 감찰2과 외에
감찰 3과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감찰 대상 가운데
내부징계가 아닌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 중대 비리를
전담할 부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내부 비리의 원인이 된
잘못된 인사 관행과 부문별한 검찰권 행사에 대한
자성 없이,
감찰 조직만 키우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검찰총장의 수사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수부 폐지가 확정되면,
대검 감찰본부는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는
유일한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