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내각제 약속… 집권하자 없던 일로盧 4년 중임 ‘원포인트 개헌’ 거센 역풍
개헌론은 정권 초마다 등장하는 단골 이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김종필(JP) 자민련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주장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에서 김 총재와 손을 잡으면서 내각제 개헌을 약속했다. 하지만 DJ는 집권 후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수많은 개헌 쟁점 중에 ‘대통령 4년 중임제’ 한 가지만 논의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정치판을 흔들려는 정략(政略)으로 받아들였고 거세게 반발했다. 정권 말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한 노 전 대통령은 결국 정치권의 개헌 발의 철회 요구를 수용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