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동아닷컴]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7·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중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시애틀과 에르난데스가 1억7500만 달러(1908억 원)에 7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시애틀과 재계약할 당시 5년간 7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 2013년 1950만 달러(212억 원), 2014년 2000만 달러(218억 원)를 받은 뒤 2014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를 얻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의 2년 계약을 비롯해 향후 5년의 계약기간을 더 추가하게 된 것.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0년 평균자책점 1위(2.27), 탈삼진 2위(232개), 13승 1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와 150km에 육박하는 고속 슬라이더가 일품. 이를 앞세워 2009년부터 최근 4년 연속 탈삼진 200개를 넘기며 통산 1487개(연평균 186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2009년 올린 19승(5패)가 한 시즌 최다승이다. 지난해에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지만, 시애틀의 약한 타선에서 좀더 지원을 받을 경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평가된다. 데뷔 이래 MLB 통산 238경기에서 98승7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16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역대 23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시애틀 타선은 단 1점을 내는데 그쳤지만, 펠릭스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