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 김장수 전국방장관, 경호실장 박흥렬 전 육참총장 '청문회 통과' 최우선시…靑 비서실장 발표 안돼 새정부 정상출범 주목…정홍원 "당선인, 보통사람 중시하겠다는 뜻"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초대 총리후보자에 검사 출신의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 전육군참모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정 전 이사장의 총리후보자 지명에 이어 그의 제청을 받아 설연휴 이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장관 후보자 17명의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흥렬 전 육참총장(왼쪽)과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동아일보 DB
69세로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해 부산ㆍ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는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가장 우선시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위원장으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왔던 점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며 정책 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처음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을 구현했다"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원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5년만에 부활한 장관급 국가안보실장에 65세로 전남 광주출신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내정했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핵대응 등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 된다.
김 내정자는 인수위 외교통일분과위 간사를 맡아 박 당선인의 정부 인수인계를 도와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0월4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고개를 꼿꼿이 들어 '꼿꼿 장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진 부위원장은 "김 전 국방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방안보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육사 1기 후배인 박 내정자는 김 내정자가 국방장관을 할 때 육참총장을 맡아 호흡을 맞춰왔다.
진 부위원장은 "박 전 총장은 40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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