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수사업 관련 연일 상승세… 전문가 “실적 반영안돼 주의해야”
국내 업체가 태국 정부의 12조 원대 치수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코스피시장에서 도화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000원(14.9%) 오른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수도 종합건설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은 태국 정부의 ‘통합 물 관리 사업’ 입찰에 참가한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가 급등한 일부 업체의 실적이 부진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억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3.2% 감소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38.1% 감소한 50억13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태국 치수사업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수처리 관련주가 테마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