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성이 '리니지' 게임 때문에 11일 한강대교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자살 소동을 벌이다가 구조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 그는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리니지 아덴(게임머니) 100만 원 어치를 사기 당하자 홧김에 자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용산소방서는 이날 새벽 12시 40분쯤부터 1시 30분쯤까지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남단에서 북단방향 교각 위에서 상의를 벗은 채 자살소동을 벌인 서모 씨(35)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다행이 서 씨는 설득 끝에 고가사다리를 타고 다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경찰에 "친구에게 돈을 빌려 100만 원 어치 리니지 게임머니를 사려고 했는데 사기를 당해 홧김에 다리 위에 올라갔다"면서 "사기꾼이 아덴(리니지 게임머니)은 안 보내고 카카오톡으로 지폐 사진을 보내면서 날 희롱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 씨에 대해 별도의 입건 없이 훈방조치 했으며 조만간 범칙금 5만 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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