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나 없으면 리단이 엄마와 리단이 어떻게 하지?’
남겨진 아내와 딸 걱정만…, 그래도 마지막엔 환하게 웃었다. 꿈과 희망의 사나이. 그의 마지막은 역시 환한 미소였다.
11일 밤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임종을 지킨 한 관계자가 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이어 “특별한 유언은 없었지만, ‘나 없으면 리단이 엄마와 리단이 어떻게 하지?’라는 말로 애틋하게 가족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임윤택이 가족들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자기의 마지막을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
정 이사는 “윤택이가 가족을 챙기긴 해도, 평소 ‘돈이 없어도 돼’ ‘돈이 모든 게 아니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데 ‘나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말을 할 때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설명했듯 임윤택의 마지막 유언은 없었다. 유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임윤택의 사망 소식은 유가족도 예상치 못한 일이기에 더 큰 충격이었다.
정 이사는 “8일 밤 병원에 오긴 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했다. 유족인 리단이 엄마이자 아내인 이 모 씨를 비롯해 (임윤택의)부모님도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며 “어젯밤 아무 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씨의 충격은 더 컸고, 오늘 새벽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