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것으로 판단해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됨에 따라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군사대비태세를 한 단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중음파탐지기와 방사능핵종탐지기를 가동해 핵실험을 최종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주한미군 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사도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U-2 고공전략정찰기 등의 대북 정찰 횟수를 늘렸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워치콘이 격상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의 증강뿐 아니라 정보 분석 요원 수도 평시 대비 2¤3배가량 늘어난다"고 말했다.
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으로, 한미 양국은 대북 감시·분석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로 돌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군사분계선(MDL)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지역에서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