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간재미-4월 홍어-6월 병어-8월 민어… 제철 수산물 축제 눈길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고 갯벌이 잘 발달한 전남 신안군이 제철 수산물을 주제로 연중 작지만 알찬 축제를 마련한다.
신안군이 개최하는 수산물 축제에는 ‘과학’이 담겨 있다. 관광, 문화, 예술 등 일반 축제와는 달리 수산물 축제 일정을 정할 때는 어느 어종이 어느 물때에 많이 잡히는지를 예측해야 한다. 바다의 조류는 달과 연결돼 있다. 그래서 바다에서 이뤄지는 일은 음력으로 계산한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금, 사리 등 물때에 맞춰 작업을 한다. 간재미는 3월에 잡히는 것이 살이 탱탱하고 부드럽다. 신안군은 다음 달 16, 17일 도초면 화도 물양장 일대에서 ‘제1회 간재미 축제’를 연다. 4월 27, 28일에는 ‘제6회 신안 홍어 축제’가 흑산도 예리항에서 열린다. 홍어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홍어 썰기 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흑산 홍어는 신선한 회로도 먹지만 삭혀 먹을 때 코끝을 쏘는 특유의 맛을 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