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 사진제공|KBS
‘베를린’ 흥행 등 첩보물 관심속 구성전개 공 들여
배우 장혁(사진)이 1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아이리스 2’의 “1부 대본만 20권이 넘는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아이리스2’의 주인공인 NSS 팀장 역을 맡은 장혁은 최근 “내 가방 속에 1부 대본만 20권이 있다. 완고가 나오기 전까지 수정과 보완이 수차례 진행됐다. 기존 촬영 외에 재촬영을 하기도 하고 갑자기 찍은 분량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2’는 테러집단인 아이리스와 숙명적 대결에 나선 NSS(국가안전국) 요원들의 이야기. 장혁의 말은 최근 영화 ‘베를린’의 흥행으로 남북한 소재 이야기와 첩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와 일맥상통하는 소재를 다루는 ‘아이리스 2’의 완성도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또 촬영 도중인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것도 ‘아이리스2’의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야기 전개와 관련한 제작진의 유연한 대응 전략을 읽게 한다. ‘아이리스2’ 제작진은 이미 북한 핵실험을 포함해 남북한과 관련한 정치적 상황도 드라마에 담겠다는 의도를 드러내 왔다. 여기에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베를린’의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남북한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남북한과 관련한 정치적 사안과 관련 에피소드를 적극 반영해 극적 재미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이리스2’의 조규원 작가 역시 예측할 수 없는 한반도 상황을 현실감 있게 작품에 녹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