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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몰라본 입국심사원의 아쉬움

입력 | 2013-02-13 07:00:00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Ryu)? 내가 그 사람의 입국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LA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의 출입국관리소.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상대로 입국심사를 진행하던 한 남성 직원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졌다. ‘한국에서 내 직업이 뭐냐’고 묻다가 ‘스포츠 저널리스트’라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스포츠를 주로 다루느냐’고 묻던 그는 ‘야구’라는 말에 다시 한 번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새 다저스 선수가 있지 않느냐. 그 선수 ‘류’가 얼마 전 LA에 왔을 때 내가 입국심사를 했다”고 자랑했다.

처음에는 몰라봤다고 한다. 그저 ‘일반인보다 조금 크다’는 생각을 했다. 입국 기록을 위한 사진을 찍으면서 ‘야구하러 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일주일 뒤 TV를 보다가 화면 속에서 ‘그때 그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TV로 보니 누군지 금방 알겠더라. 진작 류현진을 알아봤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물론 그게 마지막 기회는 아니다. ‘이 일을 계속 하다 보면 또 만날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에 그는 기분 좋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I hope so).”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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