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스프링캠프에 무슨 일이?
롯데가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12일 일본 가고시마에는 비가 내렸다. 당초 예정된 2번째 자체 평가전은 자연스레 13일로 밀렸다. 어찌 보면 별일 아니었겠지만, 만약 이날 평가전이 진행됐다면 흥미로운 일이 생길 뻔했다. 김시진 감독이 10일 치렀던 첫 평가전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12일 리턴매치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첫 청백전 당시, 새로 가세한 전력이 주축이 된 백팀은 기존 멤버들 위주로 짜여진 청팀을 3-1로 격파했다. 경기 직후 김 감독은 백팀에 10만엔(약 120만원)의 상금을 줬고, 청팀은 운동장 10바퀴를 돌게 하는 벌칙을 내렸다. 청팀으로 나섰던 황재균, 박준서, 조성환, 박종윤, 문규현 등 롯데의 터줏대감들은 뜻밖의 패배에 승부욕을 불살랐다. 조성환은 “똑같은 멤버로 한 번 더 붙고 싶다”고 요청했고, 김 감독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