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의, 무궁화대훈장 수여 의결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임기 내 무궁화대훈장(사진)을 받게 됐다.
▶본보 1월 11일자 A4면 무궁화대훈장 - 측근 사면, 임기말 MB의 두가지 속앓이
훈장 수여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별도 행사 없이 이 대통령 내외에게 조용히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답게 주재료로 금, 은이 들어가고 자수정 루비 등 보석도 재료로 쓰여진다. 금값이 올라 제작비는 개당 약 480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측근들을 셀프 사면해 주고 국민적 지탄을 받은 지가 엊그제인데 다시 셀프 훈장이라니 뻔뻔함을 겨루는 올림픽이 있으면 금메달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잘했다고 우기니 염치나 체면은 내팽개친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5년 전 노 전 대통령 내외의 무궁화대훈장 수여 결정에 “집안잔치를 벌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던 새누리당은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단장(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등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64명이 근정훈장, 과학기술훈장, 근정포장, 과학기술포장 등을 받았다. 하지만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부 부처 장차관 등 104명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안건은 포상 시기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날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