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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2차인선 13일 오전 11시 발표

입력 | 2013-02-13 03:00:00

비서실장 3선급 ‘정무형’ 거론… 외교부 장관엔 윤병세 1순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전 새 정부의 주요 인선을 발표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내일(13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인선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위 주변에선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위기관리가 시급해진 만큼 청와대의 빠른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대통령비서실장 및 비서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9명의 인선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변인은 12일 오전 인수위 간사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다가 박 당선인에게서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인선 발표를 예고했다. 박 당선인이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인선을 예고한 것은 그만큼 시급성을 느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비서실장이 발표되면 3실장 체제인 청와대의 골격이 갖춰진다. 박 당선인은 8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초대 비서실장으로 3선 의원 급의 ‘정무형 인사’가 주로 거론된다. 새누리당 최경환 유정복 의원이나 현경대 권영세 전 의원 등이 빈번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하지만 박 당선인 주변에선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나온다.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유일호 의원이 발탁됐듯 친박(친박근혜)계 출신이 아닌 인사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새 정부 출범까지 12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장관 후보자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박 당선인 측은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거나 여야가 개정안에 합의하면 내각 명단을 일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모든 일정이 꼬였다. 이 때문에 신설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을 제외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우선 발표할 수 있다는 게 박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특히 북핵 위기가 경제 불안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경제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13일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박 당선인이 북한의 핵실험에 맞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해온 만큼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박 당선인이 외교사절 접견 시 항상 배석하는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이 1순위로 꼽힌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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