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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개헌하겠다는 뜻, 정치권 다같이 공감”

입력 | 2013-02-13 03:00:00

“새정부서 여러 논의 가능”
민주 개헌특위 구성 제안엔 “쇄신특위서 先논의” 선긋기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는 12일 여야 개헌 논의 움직임에 대해 “개헌을 해야 한다는 뜻은 (정치권에서) 다 같이 이뤄져 있다”며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새 정부에서 여러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개헌의 필요성을 공약에 포함시켰다”며 “국회 정치쇄신특위가 (2월 국회에서) 가동되므로 여기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빨리 만드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특위는 개헌에 임박해 구체적인 작업을 할 때 만드는 것으로 막연하게 특위를 만들어 돈만 날리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는 먼저 국회 정치쇄신특위 차원에서 대략적인 개헌의 방향 등을 논의한 뒤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면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새누리당의 기존 생각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서도 “개헌 논의를 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기본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새 정부가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당장 개헌 논의를 하면 안 되며, 일단 국회 정치쇄신특위에서 논의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박 당선인이 공약한) 4년 대통령 중임제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당선인의 정책협의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핵폐기 관련 원자력 협정이 지금 상황에서는 맞지 않다는 점에 (한미가) 충분히 공감을 했다.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반영되도록 새 협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