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인 두번째 연봉… 올시즌 뒤 자유계약선수땐 ‘박찬호 몸값’ 넘어설수도
동아일보DB
AP 등 미국 언론은 12일 신시내티와 추신수가 1년간 737만5000달러(약 80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90만 달러보다 50.5% 인상됐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고 있는 추신수는 800만 달러를, 구단 측은 675만 달러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양측은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피해 절충안을 택했다.
추신수의 연봉은 2006년 박찬호(1550만 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김병현(넥센)은 2005년에 657만 달러를 받았다.
추신수가 초대형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말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올해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게 된다. 익숙했던 우익수에서 낯선 중견수로 보직을 옮기는 것에 대해 미국 언론은 계속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역으로 추신수가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그의 앞길에는 ‘초대박’이 기다리고 있다.
추신수처럼 20홈런-20도루에 3할 타율을 기록할 만한 호타준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불고 있는 선수 몸값 인플레 현상도 추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