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겨냥 미사일 조기 배치” 안보리 “대북 결의 신속 착수中포함 모든 회원국 강력 비난”
“흔들림 없는 대북정책 견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12일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북한이 핵실험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더욱 고립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정부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1718호, 1874호, 2087호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은 이러한 도발 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수석은 이어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 배치하는 등 군사적 역량을 확충하는 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핵실험 직후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c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여 대북정보감시자산을 대폭 증강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백악실에서 23분간 긴급 단독 회동을 갖고 정권 이양기에 흔들림 없는 대북정책을 견지하기로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핵실험에 이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최대한 억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회동에서 “새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0시 10분경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