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계 41세 상원의원… 오바마 국정연설에 맞서 차기 대선주자로 연설 나서
“공화당의 기치인 자유와 기회, 그리고 번영을 누구보다도 잘 전달하고 있다.”(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일찌감치 이름을 올린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사진)에게 쏟아지는 찬사의 일부분이다.
WP는 미국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젊은이와 히스패닉 유권자 층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참패한 점에 비춰 쿠바계이면서 41세로 젊은 그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민법 개정안 초안을 만든 8인의 초당적 위원회에서 보수진영을 설득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등 뛰어난 입법 능력을 보였다고 WP는 평가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30대 후반에 주지사로 중앙 정치무대에 입성한 개인사의 힘이라는 것.
루비오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플로리다 주 탬파 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밋 롬니 대통령 후보를 소개하는 중책을 맡아 ‘공화당의 비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연설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 이번 오바마 국정연설에서 어떤 면모를 보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너무 일찍 두각을 나타낸 것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의회 전문지인 더 힐은 11일자 인터넷판에 ‘루비오가 대선에 나서면 안 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싣고 루비오 대권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