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로비'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태권도는 지난 12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25개 중 하나로 선정돼 잔류가 결정됐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박근혜 차기 대통령이 최근 방한한 IOC 위원장에게 태권도 잔류를 부탁했다"며 "이러한 로비 활동이 성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IOC 집행위원회는 근대올림픽 첫 대회부터 올림픽 종목이었던 레슬링을 핵심 25개 종목에서 제외했다.
일본은 런던올림픽 레슬링에서 금 4개, 동 2개 등 모두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은 '레슬링 강국'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이 딴 금메달 수는 7개. 일본으로선 레슬링이 제외되고 태권도가 잔류한 것은 '뼈아플 수밖에 없는' 사건인 것이다.
일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레슬링 제외는 (종목의) 역사가 로비에 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자극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태권도는 이번 IOC 총회 결과 25개 핵심종목 잔류에 성공하면서 올림픽에서 영구적인 지위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