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키라고 미친개를 키우는 꼴.”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 누리꾼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79만 명의 팔로어를 둔 한 누리꾼은 13일 “쓰레기 국가인 북한은 우리에게 마약을 팔고 가짜 돈을 유통시키고 식량도 달라더니 이제는 문 앞에서 핵실험까지 했다”며 이렇게 비난했다. 그는 “일부 인사들은 이런 정권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이들이 바로 매국노”라고 주장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국장은 327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자신의 웨이보에서 “김씨네(북한 김정은 일가)가 분명히 중국의 우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국의 적국으로 만들 수도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인권운동가 후자(胡佳) 씨는 미국 트위터에 주중 북한대사관에 항의 전화한 녹음파일을 올렸다. 그가 “나는 중국 시민 후자인데 너희가 핵실험한 것에 대해 반대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자 전화를 받은 상대편은 중국어로 “뭐라고? 항의한다고? 정신 나갔냐?”라며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판젠촨(樊建川) 씨는 “아버지가 항미원조전쟁(6·25전쟁)에 참전해 두 번이나 큰 부상을 입었다”며 “(북한이라는) 호랑이를 키워 우환을 만든 것으로 우물쭈물하다가 반드시 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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