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생태하천 복원
중랑천과 인접한 서울 중랑 도봉 노원 성북 동대문 광진 성동구와 경기 의정부시 등 8개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중랑천생태하천협의회는 13일 ‘물놀이가 가능한 중랑천 생태적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랑천은 생태하천, 친수하천, 경관하천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은 생물 자생공간으로 보전하고 인공물이 많은 구간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소요 예산은 2000억 원으로 잡았다.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마련된다. 신곡교∼신의교 서측, 월릉교∼이화교 서측, 중랑교∼장안교 동측, 장평교∼군자교 서측 등 6곳의 둔치 내에 물놀이 공간과 바닥분수, 겨울철 얼음썰매장 등을 설치한다.
장평교∼군자교 동측 346m²에는 중랑천을 찾는 낚시꾼들을 위한 친환경 낚시터가 생긴다. 창동교∼녹천교 동측, 월릉교∼한천교 동측 등 4곳에는 도심에서 텃밭 채소를 가꾸고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도시농업 체험장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론 중랑천 환경 복원의 걸림돌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중랑천 개발을 위해서는 구청뿐 아니라 서울시와 경기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주민 의견 수렴과 지자체 간 조율을 마친 뒤 계획안을 확정해 시와 경기도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