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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6개부처 장관 내정]친박 핵심… MB정부 이어 ‘장관 2관왕’

입력 | 2013-02-14 03:00:00

■ 유정복 안전행정장관 후보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 임명 당시 “3선 의원이 맡기에는 부족한 자리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난 이미 장관까지 했는데 무슨 자리에 욕심이 있겠나. 당선인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해야지”라고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이런 무한애정은 ‘장관 2관왕’의 영광으로 돌아왔다.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자천타천으로 서병수, 진영 의원 등 여러 중진 정치인이 거론돼왔지만 유 후보자가 최종 낙점을 받은 것.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문성을 중시하는 당선인 스타일상 정치인이 장관으로 갈 수 있는 자리는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여성부 등 몇 개 안 된다”며 “유 후보자에 대한 박 당선인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는 행정관료 출신의 전문성도 작용했다. 그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안전행정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 근무했다. 유 내정자는 30대에 김포군수를 지낸 뒤 민선 김포시장 2번, 40대에 국회의원을 시작해 내리 3선, 50대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거쳐 장관 2관왕에 오르게 된 보기 드문 ‘관운’의 소유자다.

박 당선인과는 2005년 11월 박 당선인이 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해 농식품부 장관으로 가게 된 2010년 8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유 후보자는 농식품부 장관 취임 2개월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총력전을 펼쳐 대응한 뒤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지고 9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대선 경선과 본선 때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아 1700개가 넘는 단체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면서 당선인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내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유 후보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멋을 내기보다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가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며 “특히 안전을 중시하고 지방 균형발전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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