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4일 새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친박계 중진 의원 몇 분을 접촉했지만 본인들의 고사로 연기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주 내에 발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서실장은 당선인과의 소신, 철학과 맞는 분이 들어가야 된다"며 "친박계 인사가 들어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날 발표된 외교·국방 등 6개 부처 장관 인선과 관련, "현 정부 검증 전문가까지 동원했다는 후문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 6명의 장관 후보자 역시 당선인 측의 현미경 사전 검증을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2차 인선이 지나치게 안정 지향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작금의 북핵 위기라든지 여러 가지로 봐서 실험적인 분보다는 안정적인 분이 맞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쳤고, 최근 아들 병역 문제와 재산 증식 문제가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는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총리 후보자가 검사시절 위장 전입한 사실을 시인한 데 대해선 "검찰은 보직이 지방으로 자꾸 바뀌기 때문에 투기 목적으로 한 게 아니지만, 아마 이번 국회에서 일단 논란의 대상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찌 됐건 이해가 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대단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오늘 (국회 본회의) 처리는 좀 어렵다"고 밝혔다. 여야는 방송통신위원회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해양수산부 입지 문제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세종시에 들어서는 게 행정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