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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나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

입력 | 2013-02-14 14:17:57

김재원.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나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이다.”

연기자 김재원이 13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소신을 전했다.

본인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연기를 바라봐주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12월 MBC 드라마 ‘메이퀸’을 끝내고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재원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두 달 동안의 근황을 알렸다.

이날 김재원은 “여행도 다니며 드라마 촬영하면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났다”며 “이제는 시청자도 그렇고 연기자도 예전만큼 한 작품에 대한 여운이 길지 않다”며 ‘메이퀸’의 강산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드라마에 대한 아쉬운 점도 전혀 없다”고 밝힌 그는 “성격 자체가 지난 일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드라마를 찍을 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기분 좋게 촬영해서 가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1년 제대하고 ‘내 마음이 들리니’와 ‘메이퀸’으로 정상의 궤도에 오른 김재원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며 “나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이다. 시청자가 가장 좋아할 만한, 그리고 내가 잘 하는 연기로 희로애락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32세. 하지만 사랑, 결혼에 대해 “급할 것도 없고 급해서 될 것도 없다”고 웃으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외모, 스타일 등 눈에 보이는 것들에 끌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냄새를 알게 되니 사람과의 만남에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더라.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서로의 고통과 기쁨을 치유하고 감싸줄 수 있다.”

미래의 아내에 대해서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다”며 “학창시절 친구들은 나이가 들면 자주 만나지 못한다. 아내와는 그 시간을 인생 끝까지 즐기고 싶다.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친구처럼 말이다”고 상상했다.

덧붙여 ‘메이퀸’ 촬영 중 상대역 재희의 뒤늦은 결혼 소식에는 “사랑에 대한 중요성은 누군가가 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가족을 위해 가장으로서 작품에 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참 아름다웠다”고 떠올렸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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