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맨유와 챔스 16강 1차전 7호 동점골
경기후 옛 스승 퍼거슨과 감격의 포옹
‘호날두 더비’에서 웃은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 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호날두는 팀이 웰벡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디 마리아가 왼쪽 코너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받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7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모두 빈손이었다. 마드리드는 28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맨유는 공격전술에서 엇박자를 냈다. 그러나 호날두 만큼은 달랐다. 동점골 외에도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호날두는 동점골을 터뜨린 뒤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사랑해 준 맨유 팬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훈훈한 ‘사진 한 장’으로 칭찬 대열에 동참했다. 데일리 메일 등은 퍼거슨 감독과 호날두가 함께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헤드라인으로 전하며 그 의미를 대신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