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 다퉈 출입제한당한 50대 “강원랜드 폭파” 전화 걸다 잡혀
14일 오전 8시 38분,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남성이 “강원랜드 카지노를 폭파하겠다. 고객들을 대피시키라”고 경고한 뒤 전화를 끊었다. 금품 요구는 없었다. 그는 8시 50분에 강원랜드, 9시 50분에 112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 시간은 카지노가 휴장하는 시간이었고 경찰 조사에서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원랜드의 신고를 받아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14일 오전 10시 반경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김모 씨(57·용접공)를 붙잡았다. 그는 검거 직전에도 112에 전화를 걸어 “영등포경찰서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강원랜드에서 약 400만 원을 잃은 데다 4일 강원랜드에서 테이블게임을 하던 중 옆자리 손님과 다퉈 3개월 출입 제한 조치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