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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서부극 아닌 대서사시 ‘장고’ 내 돈 써가며 3주 추가 제작”

입력 | 2013-02-16 07:00:00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사진제공|소니픽쳐스


새 영화 ‘장고’로 돌아온 타란티노 감독

기발한 아이디어의 영화로 인정받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사진)이 3월21일 개봉하는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를 두고 “평범한 서부극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은 노예제도에 대처하지 않아 지금도 흑인과 백인이 서로를 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15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만난 타란티노 감독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제이미 폭스 등 인기 배우들과 함께 한 ‘장고’에 대해 “대서사시”라고 밝혔다. 예정된 기간보다 촬영이 3주나 늘어나자, 그는 자비로 추가 제작비를 메웠다.

1994년 ‘펄프픽션’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킬 빌’ 시리즈를 통해 공포와 복수를 오가는 독특한 연출로 팬층을 쌓았다. ‘장고’는 1966년 원작을 토대로 타란티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해 만든 영화다. 그는 “6∼7년 전부터 아시아에서는 한국 영화가 가장 흥미로운 흐름을 만들고 시장을 주도 한다”며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의 대단한 팬이다. 이들이 할리우드에서 어떤 영화를 만드는 지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며 한국영화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공동경비구역 JSA’의 마지막 장면은 지난 20년 동안 본 가장 멋진 라스트 신”이라고 덧붙였다.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넘기며 이야기를 쏟아낸 그는 “뉴욕에서 비빔밥이 먹고 싶으면 내가 소유한 한국식당 ‘도하’를 찾아 달라”며 ‘식당자랑’까지 했다.

도쿄|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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