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연소 주전 키스톤 콤비인 KIA 안치홍(왼쪽)과 김선빈은 올해 팀 우승과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꿈꾸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훈련 올인
“2014 AG 참가해 병역문제 해결”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IA 유격수 김선빈(24)-2루수 안치홍(23) 키스톤콤비를 보는 팀 내 시각이다. 올해로 각각 프로 6년차(김선빈), 5년차(안치홍)가 되는 만큼, 단순히 젊은 주전선수가 아니라 팀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김선빈은 “올해 부상 없이 뛰는 게 1차 목표”라며 “반드시 우승해 내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는다.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부터 일찌감치 몸을 만든 덕에 14일 니혼햄과의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도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다. 안치홍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수비력 역시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수비 자신감 회복에 매달렸던 안치홍도 땀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타격훈련에도 열심인 그는 신인으로서 우승에 큰 힘을 보탠 2009년에 버금가는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안치홍과 김선빈에 대해 “앞으로 10년 이상 KIA 내야진을 이끌고 갈 선수들”이라며 “입단 후 각자 좌절도 맛본 게 오히려 약이 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따로 또 같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김선빈과 안치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