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WBC멤버 정근우·최정·윤희상 격려
정상적인 몸으로 SK 복귀 신신당부
SK 이만수 감독(사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 인근에서 정근우, 최정, 윤희상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선수들과 식사를 같이 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소속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메뉴는 스테이크와 바다가재 등. 이 감독은 “미국인들은 그 큰 뉴욕스테이크를 2개씩이나 먹기도 하는데, 최정은 1개도 겨우 먹었다”며 웃었다.
이 감독 역시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을 갖고 있기에 태극마크의 무게감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나라를 대표해서 이름 많이 날리고 오라고 말했다. 어차피 그 선수들이 잘하면, SK에도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부탁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제발 부상 없이 돌아오고, 팀에 복귀한 뒤에도 긴장을 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2루수 정근우와 3루수 최정은 대표팀에서도 주전이 유력하다. ‘세밀한 야구’의 대명사인 SK 선수답게 대표팀에서도 수비와 주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키플레이어들이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조이 코라(전 마이애미 벤치코치) 인스트럭터와 나눴던 얘기인데, 한국야구는 미국이나 중남미야구보다 더 정교하고, 아기자기하다. 이 점을 잘 활용하면,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